노보 노디스크, 4분기 실적 시장 예상 상회 – 오젬픽 아닌 인슐린이 이끌었다
노보 노디스크, 4분기 실적 - 인슐린이 견인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NVO)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체중 감량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가 아닌, 인슐린 사업의 성장 덕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4분기 실적 주요 내용
노보 노디스크의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82억 3,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3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 증가하여 856억 8,000만 덴마크 크로네에 도달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순이익 263억 6,000만 크로네, 매출 806억 2,000만 크로네를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기록한 것입니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실적
체중 감량 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338억 5,000만 덴마크 크로네로, 시장 예상치인 333억 4,000만 덴마크 크로네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위고비의 매출은 198억 7,000만 덴마크 크로네로, 예상치(200억 4,000만 크로네)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체적인 실적이 기대치를 초과한 것은 인슐린 사업 부문에서의 강력한 성장 덕분이었습니다.
인슐린 사업의 성장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 미국 내 리베이트 조정 효과를 들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랜 기간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슐린 판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입니다.
2025년 전망 및 신약 개발 계획
노보 노디스크는 2025년 한 해 동안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상태에서 매출이 최소 16%에서 최대 2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최소 19%에서 최대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환율 변동을 반영할 경우, 매출 성장률은 기존 예상치보다 3%포인트 더 높아지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5%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회사는 2026년 1분기 내 차세대 체중 감량 치료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규제 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일정이지만, 공급망 준비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 일정 조정이 2025년 말 제출이 예상되던 기존 계획과 비교할 때 다소 늦춰졌으나, 장기적으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 반응 및 주가 전망
코펜하겐 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4%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보였습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경쟁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2025년 1월 실적 하향 조정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 당뇨 및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인슐린 사업의 회복과 체중 감량 신약 개발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노보 노디스크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신약 출시 일정을 주시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제약 산업의 흐름과 경쟁사의 실적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감안한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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